손흥민 59호골 새 역사, 그 밤 뒤에 번진 '은퇴 소동'

SM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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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전 12:20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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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통산 59호 골로 한국 남자 대표팀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선수들의 은퇴설이 불거지며 팀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반복된 내부 잡음과 리더십 논란이 배경으로 지목된 가운데, 모레노 감독은 내부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대표팀은 11월 평가전과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록의 밤, 그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

지난 10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통산 59번째 A매치 골로,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했던 58골을 넘어 한국 남자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르는 순간이었죠. 한국은 이날 2대 0으로 승리하며 최근 4연전을 2승 1무 1패로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축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경기 직후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동갑내기 세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황인범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역대 최다 골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과 팀 내부의 균열이 같은 밤에 교차한 셈입니다.

반복된 갈등의 뿌리

이번 사안은 갑작스럽게 터진 사건이 아닙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불거진 사설 치료실 논란을 시작으로, 2024년 아시안컵 기간 선수 간 몸싸움, 최근 북중미 월드컵을 둘러싼 인터뷰 보이콧 사태까지 갈등이 반복적으로 쌓여온 겁니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흥민이 9년째 주장을 맡아온 가운데 리더십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것이 은퇴설의 배경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민재는 수비수들의 부담을, 황인범은 협회의 불안정한 운영을 각각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선수 개인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팀 운영과 소통 구조 전반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사실 대표팀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 이후 여러 차례 교체되며 선수단의 혼란을 키웠습니다. 협회가 내부 갈등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이어졌고, 병역 특례를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며 조직에 대한 신뢰는 흔들렸습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모레노 감독은 "누구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세 선수와 한 시간가량 심야 면담을 가졌고, 논의는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황희찬과 황인범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당장의 갈등이 봉합됐다고 해도 근본 원인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표팀은 11월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설 예정인데, 그 사이 선수단 결속과 리더십 정비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손흥민은 SNS를 통해 "새로운 감독과 동료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지만, 팀이 안고 있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