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봉쇄와 유조선 공격에 유가 100달러 돌파, 미국이 이란과 후티에 응징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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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4일 오전 11:47

발행: 2026년 7월 23일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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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선언하고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하면서 한국 선박이 발이 묶이는 등 국제 해상 물류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대규모 군사 응징을 경고했으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홍해를 봉쇄한 후티 반군

2026년 7월 20일,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봉쇄 선포 이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유조선들이 계속 통과하자, 후티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공격하며 위협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국적 상선 두 척이 홍해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발이 묶였는데요. 해양수산부는 다행히 유조선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운송 비용 급등과 원유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예멘 사나 공항을 공격한 것을 이유로 봉쇄를 단행했는데,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이 배후에서 무기와 장비를 지원하며 해상 물류를 교란하고 있다고 지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복수 모드'와 중동 긴장 고조

미국은 후티의 공격을 이란의 대리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이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아 협상에 나올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가 이란의 대리 세력임을 분명히 하며, 추가 공격이 발생하면 이란과 후티 모두에게 대대적인 군사적 응징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을 향해 13일 연속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B-1 폭격기를 동원한 지하 핵시설 타격 및 제한적 지상전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파키스탄 등과 외교적 채널을 가동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미국 내에서도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두 개의 국제 해상로가 동시에 위협받으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0달러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유가 급등은 달러 강세로 이어져 유로와 엔, 위안화 등 주요 통화 가치를 끌어내렸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 지중해 연안의 시디케리르항을 통한 원유 수출을 확대하며 수메드 송유관 등 대체 경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소유의 유조선 두 척은 중국인 선원을 태우고 위치추적장치를 켠 채 무사히 통과하는 사례도 있어, 향후 국적이나 정치적 관계에 따라 해상 물류의 통과 여부가 달라지는 이중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