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1m 도마뱀 출몰...주인 등장에도 수색 난항

경부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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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전 7:33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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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 산책로에서 1m 길이의 나일왕도마뱀이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근에 학교와 도서관이 있어 안전 우려가 커졌으며, 당국의 합동 수색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후 한 달 전 분실했다는 주인이 나타났으나 포획은 이뤄지지 않았고, 최근 잇따르는 외래종 유출 사고를 계기로 사육 관리와 제도적 보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건넌 1미터 도마뱀

8월 7일,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산책로에서 주민들을 놀라게 한 존재가 나타났습니다. 몸길이 1m에 달하는 커다란 도마뱀이 혀를 낼름거리며 데크 위를 이동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는데요. 이 영상이 지역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도서관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아이들이 매일 이용하는 통학로와 연결된 산책로에서 벌어진 일이라 인근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안내 문자까지 발송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당연히 주민들은 단순한 목격을 넘어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1m에 달하는 파충류가 아이들 통학로를 활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라진 도마뱀과 나타난 주인

사건이 알려진 뒤인 8월 11일 오전, 수원시와 소방당국은 1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합동 수색에 나섰습니다. 올무와 포획망, 대형 잠자리채까지 동원했지만, 도마뱀은 수풀 속으로 숨어버린 뒤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 3시간에 걸친 집중 수색은 결국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수색이 한창이던 중, 한 남성이 현장 관계자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한 달 전 이 도마뱀을 잃어버렸다며 자신이 주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확인 결과 해당 개체는 국제멸종위기종 2급인 나일왕도마뱀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종은 양도 및 양수 시 지방환경청 신고가 필수이며, 미신고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과거에도 창문을 통해 탈출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도마뱀은 결국 잡히지 않았고, 주인이라는 남성의 등장만으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잇따르는 외래종 사고

이번 사건은 단발성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경기 여주 소양천에서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발견되었고, 부산에서도 거북이 유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려 특수 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도심에서 외래종이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들 동물이 사육자의 부주의나 관리 허술로 인해 야외로 유출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나일왕도마뱀은 독성이 강하지 않아 사람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체가 2m까지 자라며 위협을 느끼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종의 불법 유통과 사육 허가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의 외래종 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단순한 개인의 실수를 넘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수원시는 현재 한강유역환경청에 사안을 이관하고 추가 수색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주인의 신고 여부와 적법한 사육 절차 역시 포획 뒤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될 전망입니다. 당분간 인근 주민들은 수풀 근처 접근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