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AI 동맹 체결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APEC CEO 서밋에서 한국에 26만 개의 GPU를 지원하는 대규모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AI 생태계 구축과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하는 국가적 차원의 협력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클라우드, LG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투자는 한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젠슨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의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가지며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소탈한 만남은 온라인에서 '깐부 동맹'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특히 젠슨 황 CEO의 딸 매디슨 황이 이 회동의 기획자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피지컬 AI의 새로운 테스트베드
엔비디아가 한국을 주목한 이유는 바로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등 현실 세계와 연결된 인공지능 분야로, 자동차 제조사에게는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은 소프트웨어, 제조, AI 역량을 모두 갖춘 드문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은 AI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잘 구축된 통신망과 GPS 데이터 활용 용이성 등이 피지컬 AI 구현에 최적의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AI 인프라 구축
삼성전자와 SK그룹은 각각 최대 5만 개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6만 개 이상의 GPU를 도입할 예정이며, 현대차그룹도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 도입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GPU 확보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로, 한국의 AI 인프라 수준을 글로벌 정상급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은 단순한 GPU 도입을 넘어 국가 산업 기반을 지능형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버린 클라우드, 양자 연구소, 자율형 공장, AI 에이전트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전과제와 향후 전망
하지만 GPU 확보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규제 완화, 인재 부족, 전력 인프라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대기업 위주로 GPU가 배분되면서 스타트업의 혁신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매년 수천 명의 AI 박사를 배출하는 반면, 한국은 연간 수백 명 수준에 불과해 인재 양성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한 26만 장의 GPU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전력 공급이 필요하지만, 한국의 전력 가격은 비싸고 재생에너지 전환은 더디다는 점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한국 AI 산업에 가져올 변화는 실로 막대합니다. 성공적인 실행만 있다면 한국은 글로벌 AI 생태계 재편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기술 종속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까지 혜택이 확산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