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시험대에 오른 미래 교통
2026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가 강원 강릉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첫날 주인공은 단연 LG전자였는데요. 강릉 도로 2.6km 구간에서 위험을 미리 감지해 사고를 막는 V2X(차량·사물 통신)와 V2N(차량·네트워크 통신) 통합 솔루션을 실제 주행으로 선보였습니다.
시연 차량은 고장이나 정지 차량, 도로공사 구간,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까지 미리 포착해 운전자에게 알렸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화면과 경고음으로 전달되는 정보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두 기술을 겹쳐 만든 안전망
핵심은 두 방식의 조합입니다. V2X는 노변기지국과 차량이 전용 장비로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구조라 지연이 짧은데요. 통신 인프라가 닿지 않는 구간에서는 이동통신망을 쓰는 V2N이 빈자리를 메웁니다.
노변기지국이 있는 곳에서는 두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고, 음영 지역에서는 V2N만으로도 연속적인 위험 인식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LG전자는 이 솔루션이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앤캡의 최고 등급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의 완성도만큼이나 실제 도로에서의 상용화 속도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총회장에 등장한 정치 현안
같은 날 행사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자율주행차와 AI 교통관제, 스마트톨링 등을 둘러본 뒤 한국이 전 세계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내년 4월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김 대표는 보궐선거가 열린 책임과 원인을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권성동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령 혐의 실형 확정이 배경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야권의 책임을 부각한 겁니다.
다만 그는 선거 전략보다 자율주행 등 지역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시민을 만나겠다는 메시지에 무게를 뒀습니다. 앞서 8·17 전당대회에서 보선 승리를 언급하며 당원 재신임을 걸었던 만큼, 이번 방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