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첫 다자회의…신북방 외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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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후 3:48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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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16일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합니다. 2007년 장관급 협력포럼을 정상급으로 격상하고 '서울선언'을 발표하며,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AI 등 첨단 산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안보 공조와 고려인 교류를 통해 외교 지평을 넓히고 신북방정책의 실질적 성과를 도모합니다.

유라시아 중심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이어갑니다.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정상이 각각 방한하며, 16일에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정부는 2007년부터 운영해온 장관급 협력포럼을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정상급 체제로 격상하고, 중장기 협력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의례적 행사가 아닙니다.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에너지와 핵심 광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데요. 정부는 이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과 중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제·문화 실크로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혼돈의 국제 질서 속에서 외교 지평을 넓히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급망과 미래 산업, 협력의 폭 넓어진다

경제 협력은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부는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핵심광물과 에너지 자원에 한국의 탐사·가공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자원·인프라 중심 협력에서 벗어나 AI와 디지털, 과학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 첨단·친환경 산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됩니다. 이를 통해 특정 국가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 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 및 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이 열립니다.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수주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인데요. 통관과 규제, 지식재산권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함께 짚을 예정입니다. 물론 이런 구상이 성과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인 후속 조치와 이행 과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안보와 인적 교류로 외교 지평 넓히기

안보 분야에서도 교류가 심화됩니다. 정부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테러와 마약, 사이버범죄 등 초국가적 범죄 대응 공조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최근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한 사례를 바탕으로 유사한 공조를 다른 국가들과도 확대하려 합니다.

문화와 인적 교류도 중요한 축입니다. 내년을 맞는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착 90주년'을 계기로 한국어와 문화 교육, 청년 및 인재 교류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입니다. 고려인 사회가 양 지역을 잇는 핵심 인적 자산이 되도록 지원하며 외교 다변화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신북방정책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외교가 기존의 한반도와 주변국 중심에서 유라시아로 시야를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