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물꼬는 열렸지만
미국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화로든 직접 만나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줄이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사전 통보 없이 이뤄져 논란이 됐고,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조롱성 담화로 맞받았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와 유엔총회를 앞두고 나온 메시지라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여전히 목표인지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평양 방문 가능성과 변수
비건 전 대북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그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APEC 정상회의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두되 초반 합의에 이를 포함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접근입니다.
북한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선경 외무성 부상은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고, 싱가포르 측과 회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북한 당국은 핵 포기 불가 입장을 재천명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평양 방문이 이뤄져도 실질 성과는 영사급 외교관계 설정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의 역할과 남은 과제
비건 전 대표는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한국이 가장 중요한 중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톱다운 외교가 반복되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실질적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는 자체 핵무장 찬성 여론이 약 70%에 달한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전술핵 재배치를 둘러싼 찬반 논쟁도 다시 뜨겁습니다. 물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근본적 해법은 멀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결국 대화 재개 여부보다 비핵화 의제를 어떻게 붙잡을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