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IPO 연기 쇼크에 기술주 급락
2026년 6월 26일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과 오픈AI의 기업공개 연기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은 51,876.11로 0.09%, S&P500은 7,354.02로 0.05%, 나스닥은 25,297.62로 0.24% 밀렸습니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주간 기준으로도 4.6% 빠지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번 하락의 핵심 촉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였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연내 IPO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인데요. 스페이스X 상장 후 부진한 성과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졌습니다. JP모건과 바이털날리지는 IPO 지연이 자본 조달과 AI 인프라 지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고, 이 여파로 마이크론이 6.69%, 샌디스크가 10.49% 폭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3% 급락했습니다.
대형주의 자리를 대신한 방어주
기술주 매도세가 확대되는 와중에도 자산 이동은 뚜렷했습니다. 일라이릴리가 7%, 존슨앤드존슨이 4% 가까이, 애브비가 4% 넘게 상승하며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필수소비재, 금융, 유틸리티 같은 방어주에도 자금이 유입됐고, 모든 종목에 동일 비중을 부여하는 S&P500 동일가중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소수 대형 기술주에 의존하던 시장 구조가 흔들리고, 자금 흐름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한편 반도체주 약세 속에서도 애플이 3.14%, 마이크로소프트가 5.71% 급등하며 비반도체 빅테크와의 대비가 뚜렷했습니다. 시장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2.85% 내린 18.35를 기록하며 불안감이 일부 완화됐습니다.
건강한 숨고르기냐 추가 조정이나
전문가들의 진단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소비와 기업 투자가 견고하고 실적 전망치가 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조정을 추가 상승을 위한 '건강한 숨 고르기'로 봤습니다. 반면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반도체주의 과도한 상승을 근거로 7월까지 기술주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시간대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9.5로 5월 확정치 44.8보다 4.7포인트 오른 것은 긍정적인 신호였습니다. 이란과의 종전 합의로 휘발유 가격이 안정된 영향인데요.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 증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선적 재개로 브렌트유가 4.34%, WTI가 3.74% 급락하며 70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단기 변동성은 커지더라도, AI 인프라 수요를 둘러싼 장기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