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전쟁 협력자의 총격, 트라우마와 정치적 논란 속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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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일 오후 6:01

발행: 2025년 12월 1일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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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주방위군 총격 사건 용의자 라칸왈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싸운 '제로 부대' 출신이다. 그의 범행 동기로 정신적 트라우마,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급진화 등 다양한 요인이 제기되며,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전 행정부 간 정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사건은 미국의 난민 정책과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정권을 뒤흔든 한 발의 총성

워싱턴 DC 주방위군 총격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미국 사회의 깊은 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용의자 라마눌라 라칸왈(29)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싸운 '제로 부대' 출신으로, 미국을 위해 싸웠던 사람이 왜 미군을 향해 총을 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죠.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FBI는 아직 공식적인 범행 동기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전 행정부 간의 책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격렬히 비난했고, 국토안보부 장관은 라칸왈의 망명 신청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은둔 생활과 정신적 고통의 시간

라칸왈의 미국 생활은 처음부터 어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2021년 아프간 철군 당시 가족과 함께 워싱턴주 벨링햄으로 이주한 그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 건강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CBS 방송이 입수한 사회복지사 이메일에 따르면, 그는 일자리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1년 이상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2023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은둔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가족과도 단절된 채 어두운 침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시피 했죠.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조증 증상으로 가족 차를 타고 떠나기도 했고,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경험으로 인한 PTSD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공방과 진실 찾기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매우 신속했습니다.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가 미국을 망쳤다"며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이는 최근 갤럽 조사에서 무당층 지지율이 8%p나 하락한 25%로 떨어진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으로 읽힙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라칸왈이 미국에 온 후 급진화되었으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워싱턴주의 정치적 환경과 시민단체의 영향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라칸왈이 소속됐던 '제로 부대'는 CIA의 철저한 사상 검증을 거친 정예 부대였기 때문이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범행 동기

가장 큰 의문은 여전히 범행 동기입니다. 한쪽에서는 정치적 급진화를, 다른 쪽에서는 정신적 트라우마와 경제적 어려움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라칸왈은 과거 부대에서 저지른 일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제적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현재 약 3,000명의 전직 제로 부대원들이 노동 허가를 받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라칸왈 역시 아마존에서 배송 관련 비정규직으로 잠시 일한 것을 제외하면 수년간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다섯 명의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부담도 컸을 것입니다.

남은 과제와 교훈

이번 사건은 미국의 난민 수용 정책과 귀화 과정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국가를 위해 싸웠던 동맹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사건을 반이민 정책 강화의 근거로 삼고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더 복잡합니다. 아프간 전쟁 협력자들의 법적 지위 해결과 정신 건강 지원,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총격 사건이 단순한 정치적 공방의 도구가 아니라, 미국 사회의 취약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