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생충 감염 첫 사망자 발생, 2만 명 넘는 환자 속 '양상추' 논란

동뉴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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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후 5:18

발행: 2026년 8월 4일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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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이클로스포라 기생충 감염이 45개 주로 확산하며 2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미시간주에서는 기저질환자 2명이 첫 사망자로 확인되었고, 멕시코산 양상추가 주요 감염원으로 지목되었습니다. 타코벨 모기업의 대응 지연 논란과 함께 소셜미디어의 위험한 '기생충 다이어트' 유행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양상추 한 장이 불러온 비극

미국 전역에서 기생충 감염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라 원충에 감염된 환자가 45개 주에서 확인되었으며, 실험실 기준으로만 7,000건이 넘고 전체 추정 사례는 2만 건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시간주에서는 기저질환을 앓던 환자 2명이 숨지면서 이번 집단 감염에서 첫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감염 후 심한 설사와 중증 탈수를 견디지 못했고, 보건당국은 일반인에게는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병은 미국에서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으로는 유례없는 규모로, 2019년 최다 기록이었던 4,700건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감염원을 둘러싼 책임 공방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의 '테일러팜스 데 멕시코'에서 공급한 아이스버그 품종 양상추가 지목되었습니다. 이 농산물은 타코벨은 물론 월마트의 '마켓사이드' 브랜드 샐러드와 채 썬 양상추로도 유통되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타코벨의 모기업인 얌 브랜즈가 미시간주 보건당국으로부터 7월 초 감염 발생 사실을 통보받고도 공식 대응이 다소 늦어졌다는 점입니다. 회사 측은 당국 지침에 따라 신속히 움직였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공식 리콜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 이루어졌습니다. 이 여파로 얌 브랜즈의 주가는 하락했고, 스위트그린과 치폴레 등 다른 외식 체인을 찾는 발길도 줄어들었습니다.

식탁 위 불안과 위험한 유행

감염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CyclosporaSkinn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기생충 감염으로 체중이 줄었다는 이른바 '사이클로스포라 다이어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이 고의로 감염을 시도하는 위험한 유행에 보건 전문가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생충 감염이 다이어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심각한 탈수와 장기 손상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농산물은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고, 세척만으로는 기생충이 제거되지 않으므로 70도 이상으로 조리해 먹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사태는 멕시코산 농산물의 안전 관리와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