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앞둔 장동혁, 당원 중심 개혁안으로 당권 다지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개혁안의 핵심은 '당원 중심 정당'으로, 당원들의 의사를 당 운영과 공직자 평가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를 출범시켰고, 당원 투표 도입 등 구체적인 제도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정희용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해 전국 당협위원장 대거 교체와 지역 조직 정비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현역 의원이라도 평가 점수가 낮으면 교체하는 원칙을 세우며 기존 연임 관행을 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당명 변경 등 민감한 사안은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확정할 방침이라고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퇴진 요구와 비당권파의 동력 약화
사실 장 대표를 둘러싼 상황은 한 달 전만 해도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서는 거센 사퇴 압박이 이어졌고, 일부 책임당원들은 전당원 투표를 요구하며 2만 7천여 명의 서명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퇴진을 주장하던 비당권파 인사들이 잇따라 구설에 올랐습니다. 권영진 의원의 멱살 잡기 파문과 조경태 의원의 징계 절차 진행, 그리고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쇄신론의 동력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당내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현 상황을 '백약이 무효'라고 표현하는 무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이처럼 비당권파가 자멸하는 사이 장 대표는 오히려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는 분위기입니다.
지지율 정체 속 외연 확장 과제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정부 실책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이 이를 반사이익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7.6%에 머물렀고 민주당과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습니다. 당은 부동산 세제와 형사소송법 개정 등을 내걸며 대여 공세를 펼쳤지만, 이는 대구·경북 등 전통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정부 비판을 넘어 구체적인 정책 대안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당내에서는 당원 중심 체제가 민심과 괴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고, 일각에서는 국민 중심의 외연 확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가 제시할 개혁안이 당내 통합을 이끌어내고 중도층을 확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