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내년 AI 반도체 수요 최대 100% 증가"...글로벌 증설 경쟁 가속화

한한M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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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전 11:01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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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ADR 상장으로 265억 달러를 확보하는 등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대응한 글로벌 반도체 증설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년 AI 반도체 수요가 최대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빠른 증설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HBM 집중으로 범용 메모리 공급 절벽이 우려되고, AI 투자 회수 지연 등 변수도 남아있어 시장은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민감한 균형을 찾아가야 할 전망입니다.

AI 메모리 수요, '아비규환' 넘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을 두고 '아비규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이 극심하게 몰리는 가운데, 내년 수요가 올해보다 최소 50%에서 최대 10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공급량은 거의 늘지 않아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UBS는 HBM 수요 전망을 2027년 587억Gb로 상향했고,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 가격 상승률 전망을 두 차례나 올렸습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요 증가세는 통계조차 뒤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글로벌 증설 경쟁, 속도가 생명줄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TSMC는 설비투자 계획을 최대 640억 달러로 상향했고, ASML은 EUV 및 DUV 장비 생산 능력을 30% 확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미국 ADR 상장을 통해 265억 달러를 확보하며 외국 기업 IPO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요. 이 자금은 HBM4 생산 능력 확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크게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생산을 늘리는 것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명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호남 지역을 포함한 최적의 입지에 신속한 증설이 시장 지배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범용 메모리 공급 절벽과 칩플레이션 우려

HBM에 대한 집중 투자가 계속되면서 다른 영역에서는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HBM 비중이 글로벌 D램 웨이퍼 생산의 34%까지 높아지면서 범용 메모리의 신규 생산 능력이 사실상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반 고객들이 체감하는 공급 절벽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 회장은 메모리 가격의 비정상적 상승인 '칩플레이션'을 경계하면서도, 공급 확대가 슈퍼사이클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AI 투자 회수 지연이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같은 변수도 존재하는데요. 향후 몇 년간 메모리 시장은 수요 폭증과 공급 한계 사이에서 민감한 균형을 찾아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