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방학 추천도서에 대통령 자서전 포함 논란, 학교 재검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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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4일 오후 10:03

발행: 2026년 7월 24일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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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가 여름방학 추천 도서에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과 여당 정치인의 저서를 포함해 정치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외부인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학교는 도서선정위원회를 열어 목록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교사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으나, 교육적 의도와 정치적 중립성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대통령 자서전이 추천도서로

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가 여름방학 추천 도서 목록에 이재명 대통령의 자서전과 특정 정치 성향의 저서를 포함시켜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21일 학생들에게 배부된 가정통신문에는 도덕, 국어, 수학 등 14개 교과 추천 도서가 담겨 있었는데요. 그중 사회 부문에 이 대통령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와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의 '1020 극우가 온다'가 포함되었습니다. 전자는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기록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이고, 후자는 젊은 세대의 우경화 현상을 다룬 책입니다. 현직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의 저서가 교육 현장에 추천되면서 정치적 편향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민원 쇄도와 학교의 대응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국민신문고에는 편향적 사고를 유도한다는 민원이 50여 건이나 접수되었습니다. 학교 행정실로 항의 전화가 쏟아지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현상도 벌어졌는데요. 학교 측 조사 결과 항의 전화의 대부분은 재학생 학부모가 아닌 외부인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물론 일부 학부모 역시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는 도서선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목록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학생 발달 단계에 부합하는 도서로 보완해 다시 안내하겠다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습니다.

교육적 의도와 중립성의 충돌

사실 해당 도서를 추천한 사회과 교사는 최근 청소년들의 우경화 경향과 혐오 용어 사용 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책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적 목적이었다는 설명이죠. 하지만 국가공무원인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 준수가 필수적이므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도서를 추천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반대로 이러한 외부 압박이 교사의 교육 활동을 위축시키고 민감한 사안을 회피하게 만들어 결국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갈등을 회피하기보다 교육적 틀 안에서 적극적으로 다루고, 추천 취지와 교과 과정의 연결성을 투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