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까지 잡혔다, 보복 대행의 첫 사슬
보복 대행 업체에 전 연인에 대한 오물 테러를 의뢰한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A씨를 주거침입 교사, 재물손괴 교사, 명예훼손, 스토킹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보복 대행 범죄를 의뢰한 사람이 검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A씨는 2024년 전 연인 B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만남을 거부하자 같은 해 10월까지 지속해서 연락을 시도하고 주변에 나타나는 등 스토킹 행위를 이어갔습니다. 연인 사이의 감정 문제를 스스로 정리하지 못한 채 집착한 결과, 결국 범죄로 이어진 셈입니다.
조직적 보복, 오물과 허위 전단까지
A씨는 2024년 12월, 보복 대행 업체에 의뢰해 B씨의 집 현관에 오물을 뿌리고 허위 사실이 적힌 전단지를 살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단순한 감정 폭발이 아니라 외부 인력을 동원한 조직적 보복이었다는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범행 의뢰 정황이 담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A씨는 의뢰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디지털 증거가 결정적 단서로 작용한 겁니다. 이번 사건은 경기 평택경찰서에서 양천경찰서로 이첩돼 처리됐고, 경찰은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A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두운 시장에 내려진 경고
이번 사건은 피해자 한 명의 사안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보복 대행'이라는 어두운 시장이 일상적 갈등의 해결 수단으로 악용될 경우, 새로운 범죄와 피해가 끊임없이 양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적 보복을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또 다른 범죄를 부르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향후 수사 결과와 처벌 수위에 따라 유사 범죄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