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신호 직후 찾아온 공습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중재로 평화협상 재개에 동의한 지 몇 시간 만에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12개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21발이 세 차례 발사돼 최소 2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요. 키이우의 아파트와 에너지 시설, 기차역이 공격받았고 하르키우에서도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협상 발표와 공습이 맞물린 점은 전쟁의 이중 전략을 보여줍니다. 같은 시기 러시아는 모스크바를 포함한 본토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808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고, 모스크바 공항은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순항미사일 제조시설과 오데사 항구를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세 차례 협상의 교훈
이번 대화 재개는 첫 시도가 아닙니다. 2026년 초 아부다비와 제네바에서 세 차례 협상이 열렸지만 포로 교환 외에 성과가 없었습니다. 종전 조건의 간극이 큰 만큼 군사적 압박은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공습이 협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일 수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정치적 결정과 현장 군사행동 사이의 시차를 지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투와 협상을 병행하는 구조가 굳어지면 정전 논의는 진전되기 어렵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고 비판하며 겨울철 에너지 공격을 민간인 압박으로 규정했습니다.
남은 쟁점과 파장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지원과 대러 제재 강화를 요청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제재를 완화했습니다. 윗코프 특사가 푸틴을 인도주의자라고 표현한 것도 비판을 불렀습니다.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인도주의가 전쟁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반박했는데요.
향후 관건은 협상 틀의 신뢰성과 휴전 검증 체계, 제재 완화와 군사지원의 선후 관계입니다. 공격이 이어지면 외교적 복원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한국에는 에너지와 원자재 시장 불안, 반도체와 조선, 화학 산업의 공급망 교란, 금리와 환율 변동성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정부와 기업은 정보 공유와 공급망 대체 경로 확보를 서둘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