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 둔화, 경기 남부 강세와 강남 약세가 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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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8:21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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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61%로 올해 최저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둔화했습니다. 경기는 0.74%로 30개월 만에 서울을 추월했고, 동탄과 영통 등 남부권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강남 3구는 세제 부담과 매물 증가로 약세를 보이며 중저가와 고가 시장의 흐름이 갈리고 있습니다.

상승률 1위가 바뀐 시장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61% 오르며 올해 월간 상승률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줄어든 결과인데요. 같은 기간 경기는 0.74% 상승해 서울을 0.13%포인트 앞섰습니다. 경기가 서울 상승률을 넘어선 것은 30개월 만입니다. 서울 안에서도 온도 차가 컸습니다. 강남구는 0.33% 상승에 그쳤고 서초구는 0.04% 하락했습니다. 반면 노원구 1.52%, 종로구 1.32%, 도봉구 1.29%, 성북구 1.25%로 강북권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남부권과 중저가로 몰린 수요

경기 상승을 이끈 곳은 남부권입니다. 화성 동탄구는 10월 2.71%, 병점구 2.42%, 수원 영통구 2.12% 올랐습니다. 영통구는 석 달 누적 9.5%를 기록했고, 용인 수지구 22.0%, 안양 동안구 19.6%, 수원 영통구 18.8%는 경기 평균 6.7%와 서울 11.0%를 웃돌았습니다. 반도체 업황에 따른 구매력과 전세 매물 부족이 남부권 수요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단지로 매수세가 옮겨 붙었습니다. 중랑구는 10월 첫째 주 0.21%에서 둘째 주 0.42%로 상승폭을 키웠고, 면목동 용마금호타운 84㎡는 두 달 만에 2억4000만원 올랐습니다. 대출 한도가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차등 적용되면서 중저가 주택에 수요가 몰린 겁니다.

강남 고가주택은 왜 약세인가

강남 3구는 세제 개편 기대에 따른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세제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00건 넘게 늘었고, 절반 이상이 강남 3구에 집중됐습니다. 고가 주택 부담이 커지면서 강남권은 소형 평형까지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 59㎡는 3억8000만원,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는 2억원 하락했습니다. 중대형에서는 10억원에서 24억5000만원에 이르는 하락 사례도 나왔습니다. 다만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기록돼 획일적 약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당분간 금리와 세제, 전세 수급이 맞물리며 고가와 중저가, 강남과 강북의 흐름이 갈리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