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진과 기아의 역전
7월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호조로 글로벌 판매량이 13.4%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노조 파업과 수요 위축으로 10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기록했죠.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6,491대 차이로 앞지르며 석 달 만에 내수 판매 1위를 탈환했습니다. 두 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판매 격차도 2만 대 수준으로 좁혀지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율 환원과 파업이라는 악재
이번 7월 내수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입니다. 세율이 3.5%에서 5%로 환원되면서 세 부담이 늘어났고, 6월 출고를 서두른 선수요 여파가 7월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죠. 고금리와 차량 가격 상승도 구매 지연을 부추기는 요인이었습니다.
현대차는 여기에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까지 겹치며 국내 판매가 14.4% 급감했습니다. 기아가 악재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친환경차 라인업의 강력한 경쟁력 덕분입니다. 기아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는 각각 22.3%, 93%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습니다.
하반기 판매 경쟁 본격화
중견 업체들의 실적도 엇갈렸습니다. 한국GM은 수출 호조 덕분에 30.6% 성장했지만 내수는 37.5% 급감했고, 르노코리아와 KGM 역시 내수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이 각각 58.2%, 11.1% 줄었습니다. 결국 전동화 제품 경쟁력이 업체별 성패를 가른 셈이죠.
하반기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아반떼' 출시와 생산 안정화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습니다. 기아 역시 지역별 신차 출시와 파워트레인 다변화 등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 양사의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