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AI 로봇과 디스플레이가 이끄는 '피지컬 AI'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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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6일 오후 11:15

발행: 2026년 1월 6일 오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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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은 '피지컬 AI'가 주목받은 행사였다. LG의 홈로봇 '클로이드'와 삼성의 AI 냉장고, 두산로보틱스의 산업 로봇, 현대차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이 선보이며 AI가 몸을 갖고 행동하는 시대를 예고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AI와 결합한 새로운 폼팩터들이 등장했고, 삼성은 AI 신뢰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오픈AI·엔비디아와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기술적 과제가 남아있지만, 피지컬 AI의 상용화는 가까워 보인다.

인간을 대신해 집안일을 하고, 자동차에서 영화를 보여준다

로봇이 빨래를 개고, 냉장고 문을 열고, 식사를 준비한다. 얼핏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올해 CES 2026에서 실제로 선보인 기술이다. '피지컬 AI'라는 키워드 아래 인공지능이 몸을 갖고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LG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로봇, 디스플레이,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피지컬 AI 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AI 로봇, 가정과 산업 현장에 침투하다

LG전자는 홈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했다. 7개의 관절을 가진 두 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수건을 개고 냉장고 정리를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클로이드는 AI 가전과 연동해 사용자의 일상 패턴을 학습하고, '제로 레이버 홈'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도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냉장고를 선보이며 음성으로 냉장고 문을 열거나 식재료를 꺼내는 기능을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스캔앤고'가 주목받았다. 항공기 동체와 같은 대형 구조물의 표면을 스캔하고 샌딩 작업까지 수행하는 이 로봇은 CES AI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 제조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다.

AI와 결합한 디스플레이, 새로운 폼팩터와 경험 제공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AI가 접목된 혁신이 눈에 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름을 20% 줄인 폴더블 패널과 목걸이 형태의 'AI OLED 펜던트'를 선보였다. 펜던트는 음성 조작 중심의 AI 에이전트로 활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스마트듀얼뷰(SDV) 기술과 33형까지 확장 가능한 슬라이더블 OLED를 전시했다. 이들 기술은 AI와 결합해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신뢰성과 보안, 삼성전자의 강조점

삼성전자는 AI 포럼을 열어 AI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가 사용자의 삶에 깊게 관여할수록 예측 가능성, 로컬 보안, 자체 보호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녹스 플랫폼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의 AI 동맹 가속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CES 참관 후 오픈AI와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AI 협력을 논의한다. 엔비디아와는 GPU 공급 일정 및 AI 컴퓨팅센터 구축, 오픈AI와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및 공공 AI 도입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의 AI 주권 확보를 위한 실질적 행보로 평가된다.

피지컬 AI 시대, 아직 넘어야 할 산

기술적 난제도 남아있다. 로봇의 작업 속도가 사람보다 느리고, 섬세한 조작이 필요한 가사일에서 완벽한 자율성은 아직 요원하다. 또한 AI의 신뢰성과 보안 문제도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하지만 CES 2026에서 보여준 기술 발전 속도와 기업들의 의지를 볼 때, 피지컬 AI가 일상에 스며드는 날은 머지않아 보인다.

이번 CES는 AI가 단순히 대화하고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행동하고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의 시작점이었다. 한국 기업들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