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대만 강타 뒤 일본으로, 제주·남부는 주말 비바람 비상

K연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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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후 11:05

발행: 2026년 10월 23일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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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을 강타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으며 1,286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후 진로를 틀어 일본 열도로 향하는 가운데, 제주와 남해안에는 23일 밤부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소방력 긴급구조 태세와 취약시설 점검 등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만 강타한 '참피', 1명 사망·94명 부상

제30호 태풍 '참피'가 23일 대만 본섬을 강타했습니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1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으며 1,286명이 대피했는데요. 남부 핑둥현 해변에서는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타이둥현에서는 방파제 공사용 대형 크레인이 파도에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피해는 일상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타이베이와 신주, 가오슝 등 20개 지자체가 휴무·휴교령을 내렸고 대만 증시는 하루 휴장했습니다. 국내선 262편, 국제선 715편 등 항공편 977편이 결항했고 여객선 96편도 발이 묶였습니다.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사실상 멈춰 선 하루였던 셈입니다.

일본으로 꺾인 진로, 제주·남부는 간접 영향권

제주를 향할 것으로 보였던 태풍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 쪽으로 향합니다. 강도는 5에서 3으로 낮아졌지만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35m를 넘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 사키시마 제도에서 트럭이 옆으로 넘어갈 수준의 강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시가키 공항과 페리 터미널은 문을 닫았습니다. ANA와 JAL 항공편 59편이 결항했고 가고시마 마라톤도 취소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태풍이 끌어올린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부딪히며 비구름대가 형성됐고, 23일 밤부터 제주와 남해안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제주는 시간당 최대 30mm의 폭우와 함께 25일까지 250mm 이상의 누적 강수량이 전망되고, 부산·경남 남해안 100mm, 호남 80mm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도 비구름은 한동안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구조입니다.

곳곳서 선제 대응 나선 당국

정부 부처도 대응 체계를 서둘러 가동했습니다. 소방청은 소방청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침수와 하천 범람, 산사태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소방력의 긴급구조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옥외간판과 비닐하우스, 공사장 가설시설물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을 미리 정비하고 어선과 양식시설을 결박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빗물받이 퇴적물 제거와 배수로 정비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해상 대비도 이어졌습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대조기와 겹쳐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여수와 고흥 등 5개 시·군에 '관심' 단계의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를 내렸습니다. 제주도 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항공편 결항 대비와 배수시설 점검에 나섰는데요. 당국은 태풍이 빠져나가더라도 해안가와 저지대의 긴장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에게는 기상특보와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