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2차 '로그아웃데이' 파업…성과급 갈등 장기화

아헤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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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9일 오전 10:01

발행: 2026년 6월 28일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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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가 성과급 보상체계를 둘러싼 사측과의 협상 결렬로 6월 29일 '로그아웃데이' 2차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에서 최대 3,000명이 연차를 사용해 업무를 중단했으나,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됐습니다. 노사 양측은 갈등 장기화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어 추가 교섭을 통한 타결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창사 첫 파업 이후 불과 3주, 수위 높인 '로그아웃데이'

6월 29일, 카카오 노조가 하루 동안 업무를 전면 중단하는 '로그아웃데이'를 진행했습니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조합원들이 연차나 오프를 사용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 동시에 로그아웃했는데요. 본사 조합원 약 2,500명을 포함해 최대 3,000명 안팎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노조는 별도의 집회 없이 비대면 방식으로 업무 시스템에서 이탈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는 지난 10일 판교역에서 행진했던 1차 파업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이는 지난 6월 10일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4시간 부분 파업 이후,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진 채 불과 3주 만에 이루어진 후속 조치입니다. 노사 간의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성과급과 고용 안정을 둘러싼 노사 대립

이번 갈등의 핵심은 역시 성과급 보상체계에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13~14% 수준인 1인당 1,000만 원 상당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 산정에서 제외해 달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연봉 인상률 6.9% 요구도 함께 논의되고 있지만, 사측은 향후 3년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이 같은 요구안이 회사 경영에 매우 큰 부담을 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일부 계열사에서는 매각이나 사업 재편으로 인한 고용 불안 문제가 함께 터져 나오면서, 법인별로 상이한 현안이 얽혀 협상은 더욱 복잡해진 상황입니다. 보상 규모를 둘러싼 구조적인 입장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서비스는 정상, 그러나 합의는 여전히 먼 얘기

다행히 이번 집단행동으로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송금 등 주요 서비스에는 차질이 없었습니다. IT 업계 특성상 상당 부분 자동화된 시스템과 비상 대응 인력 투입 덕분인데요. 사측은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물론 하루 전체 업무 중단이라는 파업 수위가 높아진 만큼, 내부적으로는 개발이나 기획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사실 노사 양측 모두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서로에게 실익이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측 관계자는 조속한 합의를 위해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고, 노조 역시 중요 행사를 피해 파업 일정을 잡는 등 사용자 불편은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향후 추가 교섭을 통해 단계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