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향한 반말, 논란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반말이 섞인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서며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지난 7월 7일에는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라는 문구가 담긴 팻말을 들었고, 이틀 뒤인 11일에는 재명아 봤지? 들었지? 그럼 국민특검 받아야지라고 적힌 팻말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두 팻말 모두 장 대표 특유의 서예체로 작성되어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대통령을 향해 이름을 반말로 부르고 조롱 섞인 문구를 공개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는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를 저버린 천박한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아이들이 볼까 두려울 정도라며 강하게 질타했고, 한병도 원내대표는 저급하기 짝이 없는 망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어게인'에서 반말 정치까지, 변신의 기록
사실 장 대표의 이번 행보는 불과 몇 년 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과거에는 한동훈 대표를 옹호하며 친윤 세력을 비판하던 온건한 정치인이었으나, 2024년 12월 불법 계엄 선포 이후 윤 어게인 캠페인에 합류하며 급격히 노선을 바꿨습니다. 2025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뒤에는 당원 게시판 사건을 빌미로 한동훈 의원을 제명하고, 강성 팬덤을 중심으로 한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하며 당의 정체성을 크게 바꿨죠. 이러한 극단적 행보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졌는데요. 그럼에도 장 대표는 책임을 회피하며 오히려 징계 정치와 장외 투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정선거를 외치며 시위 현장을 순회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죠. 이번 반말 논란 역시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공당 대표가 보여야 할 최소한의 품격은 사라진 지 오래라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당내외 질타와 지지율 추락, 위기의 제1야당
문제는 이런 행보가 제1야당의 위상을 더 흔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4%까지 떨어졌고, 정당 신뢰도는 7.8%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당 안에서는 김근식 당협위원장이 아무리 화가 나도 똥혁아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 정치의 품격이라며 직격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성을 상실한 광적 언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희석 전 대변인은 멸칭으로 인해 정치적 주장이 가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행보가 역설적으로 제왕적 당대표제와 공천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정당 개혁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공당 대표로서의 품격과 민생을 대변하는 책임감보다, 진영 결집과 강성 팬덤 정치에 집중하는 모습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과거 신한민주당이 총선에서 전멸했던 사례처럼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어, 당내에서의 변화 요구는 점점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