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 강도 공습’ 예고와 전쟁 종료 조건…중동 긴장 속 유가 요동

m문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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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1일 오후 4:18

발행: 2026년 3월 10일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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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이란에 대한 최고 강도 공습을 예고한 가운데, 백악관은 군사 목표 달성 시 전쟁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우려와 유조선 호위 논란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고, 전문가들은 전쟁이 상대 군사력만 약화시키는 ‘잔디 깎기’식으로 끝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국 내에서는 전쟁 비용과 명확하지 않은 목표에 대한 논란 속 초기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오늘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공개 예고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입니다. 백악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전쟁의 종료 시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 완전 달성’을 판단할 때로 규정했습니다. 이는 이란의 명시적 항복 선언 없이도 미국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면 전쟁을 멈출 수 있다는 의미로, 조기 종결을 위한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한편 현장에서는 테헤란 주민들이 ‘지옥 같았다’고 표현할 만큼 격렬한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미 합동참모본부의 댄 케인 의장은 이란의 방공망이 대부분 무력화되어 미군 전투기가 비교적 자유롭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90%, 자폭 드론 공격이 83% 감소했으며, 50척 이상의 이란 함정이 제거되었다고 성과를 보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와 유가 변동성

전쟁의 여파는 중동의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제거를 요구하며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미 에너지부 장관이 미 해군이 유조선 호위에 성공했다는 SNS 게시물을 올레다가 곧 삭제하는 혼선이 빚어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이 큰 흔들림을 겪었습니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인한 공급 불안감과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 사이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한때 20% 가까이 급락했다가 일부 낙폭을 되찾는 등 등락을 반복했는데요, 결국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유엔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유가 상승을 넘어 세계 식량 가격까지 치솟게 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G7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잔디 깎기’ 전략과 낮은 지지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전쟁이 ‘잔디 깎기(lawn mowing)’ 전략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이 전략은 상대의 정권을 교체하거나 완전히 굴복시키기보다, 군사 능력을 주기적으로 약화시켜 위협 수준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백악관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거나 정권 교체보다 ‘군사 목표 달성’을 종전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이런 맥락에서 해석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분쟁이 ‘역사상 가장 거대한 잔디 깎기 작전’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전쟁의 목표와 막대한 비용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습니다. 개전 이틀 만에 8.3조 원에 달하는 전쟁 비용이 발생했고, 부상자 수는 140여 명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이 전쟁에 대한 미국 국내의 초기 지지율은 과거 분쟁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27%에서 50% 사이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개전 직후 76%였던 지지율과 비교하면 큰 차이입니다. 정치적 양극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명확한 목표 제시 부족이 여론 결집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이란 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은 “절대 휴전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고, 혁명수비대는 “전쟁의 끝은 우리가 결정한다”며 맞섰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와의 통화에서 군사적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팽팽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 ‘언제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격렬한 공습 예고와 외교적 모색, 강경한 대응이 혼재된 불확실한 국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