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 확산
7월 28일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로 인해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7% 상승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11%, 0.75% 하락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은 9% 가까이 급락하며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고, 마이크론도 9% 넘게 밀려났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5% 이상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충격은 아시아 증시로도 전이되어 한국 코스피 지수는 장중 10% 이상 급락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 ADR은 이미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공모가인 149달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AI 투자와 중국 리스크가 겹친 시장 불안
이번 하락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핵심입니다.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늘리고 있는데, 이것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수익으로 돌아올지 시장이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출 규모가 현재로선 무책임할 정도로 크다고 우려하며,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침지식 심자외선 노광장비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며 반도체 자립을 노린다는 소식이 더해졌습니다. 중신궈지와 화훙반도체 등에 국산 장비가 공급될 경우 중국의 반도체 독자 생산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공급망 우려도 가중되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순환 거래 구조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겹치면서 작은 심리 변화만으로도 큰 폭의 조정이 촉발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와 금리 결정에 쏠린 눈
시장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AI 투자의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단기적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는 2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시장은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반면 코카콜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6% 이상 상승하고, 존슨앤드존슨도 소송 합의금 소식에도 2% 넘게 올랐습니다. 단기적 충격은 있지만, 반도체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투자 심리가 회복되려면 먼저 AI 투자가 돈을 버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