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역대 최고인데, 청년층 취업만 41개월째 추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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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5일 오후 3:22

발행: 2026년 4월 15일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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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고용통계에서 전체 취업자 수는 20만 6천 명 증가하며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 7천 명 감소해 4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호조와 달리 제조업, 건설업 등 청년층 주요 진출 분야는 부진하며 고용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청년 뉴딜 방안을 준비 중이지만, 구조적 문제 해결이 관건이다.

전체는 좋아졌지만, 청년만 나빠졌다

3월 고용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단연 '41개월 연속 감소'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 7천 명이 줄었습니다. 이 감소 추세는 2022년 11월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죠. 반면, 전체 취업자 수는 20만 6천 명 늘어 두 달 연속 20만 명대 증가세를 회복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3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고용 통계 안에서 정반대의 신호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겁니다. 고령층의 취업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청년층 일자리만 빠르게 줄어들며, 고용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어디서 늘고, 어디서 줄었을까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분야는 주로 서비스업이었습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만 29만 4천 명이 증가했고, 운수·창고업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에서도 각각 7만 5천 명, 4만 4천 명의 취업자가 생겼습니다. 문제는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진출해 있는 산업들의 부진입니다. 데이터처 분석에 따르면, 청년 취업자 감소는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도소매업은 11개월 만에, 숙박·음식점업은 5개월 연속 감소세로 돌아섰죠. 더욱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21개월, 23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의 영향권에 있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며, 기술 변화가 일자리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해법은 있는 걸까

이런 가운데 정부는 '청년 뉴딜 추진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청년층의 역량 강화와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통해 고용 시장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냉담합니다.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 풍조와 불확실한 경제 여건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계에서도 우려스러운 신호가 보입니다. 실업자는 3만 5천 명 줄어든 88만 4천 명이지만, 일할 의사가 없어 경제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는 6만 9천 명 늘었습니다. 특히 구직을 단념한 '쉬었음' 인구도 3만 1천 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취업난이 장기화되며 청년층의 노동 시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 신호로 해석됩니다.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청년층이 실제로 원하고 정착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할지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