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 내는 돈, 매출의 21.7%
중소기업중앙회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기업 1,250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결과를 보면 입점 기업들은 월평균 매출의 21.7%를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같은 거래비용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100만 원어치를 팔면 22만 원가량이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는 셈입니다.
업종별로는 배달앱이 26.2%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 쇼핑몰 20.6%, 숙박앱 18.3%가 뒤를 이었습니다. 배달앱은 1년 사이 부담률이 5.2%포인트나 뛰면서 비용 압박이 한층 커졌습니다.
플랫폼별 격차와 의존도 심화
플랫폼별로 뜯어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무신사 24.3%, 쿠팡 22.0%였고, 배달앱에서는 쿠팡이츠가 27.6%로 가장 높았습니다. 숙박앱은 야놀자 18.6%, 여기어때 18.0%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비용만이 아닙니다. 주거래 플랫폼에서 매출의 75% 이상을 올린다는 응답이 온라인 쇼핑몰 69.5%, 숙박앱 39.2%, 배달앱 23.7%로 최근 3년간 계속 늘었습니다. 특정 플랫폼에 매출이 묶이면서 가격 협상력도 함께 약해지는 구조입니다. 숙박앱 입점사의 월평균 광고비는 199만 원이었고, 많게는 월 1,000만 원을 쓴 사례도 있었습니다.
공정화법 요구와 공공배달앱 논의
불공정거래를 겪었다는 응답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17.8%로 가장 많았고, 부당한 상품 반품 등이 주요 사례로 꼽혔습니다. 이에 배달앱 입점사 66.9%, 온라인 쇼핑몰 입점사 62.2%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법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강력한 제재와 배달앱 총수수료 상한제 같은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편 이소영 의원은 공공배달앱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집행할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간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가 실제 비용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