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를 다시 밀어올린 중동 변수
2026년 9월 24일 국제유가가 다시 뛰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탄도미사일 6발을 발사했고, 사우디가 요격하면서도 홍해 연안 원유 수출 거점인 얀부가 위협받았기 때문입니다. 브렌트유 11월물은 3.41% 오른 배럴당 106.6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66% 오른 94.6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5%까지 올랐지만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재개방 논의 소식에 일부 반납했습니다. 공급 차질 우려와 외교적 협상 기대가 맞부딪힌 하루였습니다.
베트남도 즉시 반응했습니다. E5RON92는 리터당 1,258동 올라 26,397동 이하, E10RON95-III는 1,451동 올라 27,087동 이하가 됐습니다. 디젤은 552동 오른 30,497동 이하로 조정됐습니다.
사우디의 두 갈래 길
사우디는 호르무즈를 통과하면 이란의 안보 위험을, 홍해를 이용하면 후티 공격과 전쟁위험보험료를 감수해야 합니다. 홍해 항만 보험료는 7월 초 1% 이하에서 현재 3%까지 올랐고, 남부 항만에서는 최대 7%가 적용됩니다. 한 항차 보험료는 최대 700만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으로 하루 400만 배럴을 홍해로 수출해 왔습니다. 전 세계 공급량의 약 4%인데,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며 우회로도 흔들렸습니다. 미군은 호르무즈 선박에 항공 지원을 제공하지만 홍해에는 없고, 유럽연합도 추가 함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호르무즈를 피하려다 홍해 보험료 폭탄을 맞는 진퇴양난이 이어지는 셈입니다.
시장과 소비자에 번지는 파장
원자재 시장은 엇갈렸습니다. 금과 은은 소폭 올랐지만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가 상승폭을 제한했습니다. 구리와 니켈, 주석 등 비철금속과 옥수수, 대두, 밀은 약세였습니다.
소비자에게 체감되는 건 연료 가격입니다. 베트남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운송비와 생활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되면 유가 상승세가 진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동 긴장이 풀릴지, 수출로와 보험료 부담이 장기화될지가 유가와 아시아 물가를 가를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