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노 갈등 격화, 탄원서 대결과 내부 분열까지

연C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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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후 8:31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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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기업노조와 동행노조가 최승호 위원장의 노조 블랙리스트 혐의를 둘러싸고 엄벌·선처 탄원서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성과급 격차로 DX 조합원들이 이탈한 뒤 내부 불신임 투표와 도덕성 논란까지 겹치며 노노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노조 대 노조, 탄원서로 맞붙다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과 동행노동조합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임직원 개인정보를 이용해 노조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동행노조는 엄벌 탄원서에 1만 5천 명 이상의 서명을 모았고, 초기업노조는 약 2천만 원의 노조비를 들여 3만 명 규모의 선처 탄원서 운동으로 맞대응했습니다. 노조 자금으로 위원장 선처를 구하는 셈이라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성과급 격차가 부른 균열

갈등의 뿌리는 성과급입니다. 올해 4월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7만 6천 명을 확보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수 노조가 됐는데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자는 공동 요구에 전삼노, 동행노조와 함께 나섰습니다. 하지만 5월 부문별 격차가 드러났습니다. DS 메모리사업부는 최대 6억 원의 성과급이 예상된 반면, DX부문은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에 그쳤습니다. DX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초기업노조는 5만 명대로 줄어 과반수 지위를 잃었고, 최 위원장이 DS부문 분리 교섭을 추진하자 DX 측은 반발했습니다. 결국 노조가 부문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지 못한 채 분열한 겁니다.

도덕성 논란과 외부 시선

내부 잡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송이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이 조합비 4억 2,596만 원을 개인카드로 결제해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챙겼다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외부 회계감사를 거친 정당한 집행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초기업노조는 부위원장과 광주지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와 DS부문으로 가입 자격을 제한하는 규약 개정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 4월 조사에서 응답자 69.3%가 노조 파업을 부적절하다고 본 점을 감안하면, 내부 싸움에 매몰될수록 사회적 지지 확보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노노 관계에서 노동 인권이 지켜져야 한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