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뒤로 모아진 공격 시나리오
미국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 옵션을 직접 보고했습니다.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도 함께했습니다. 중부사령관이 백악관을 찾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일은 드문 만큼, 미국이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를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플로리다 유세에서는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중간선거 직후 사흘간 집중되는 짧고 강도 높은 공격 계획이 검토됐다고 전했습니다. 걸프 국가들에는 중간선거 이후 단기 공세 가능성이 사전에 통보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수송기와 패트리엇, 압박의 재료
군사적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부 오브다와 네바팀 공군기지에는 미군 수송기 10여 대가 착륙했고,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로도 추가 수송기 운항이 포착됐습니다. 방공장비와 탄약, 보급품이 들어갔고, 이스라엘에는 패트리엇 포대가 이동했습니다. 이란의 반격에 취약한 일부 기지에서는 병력을 빼면서 방어와 공격 준비를 동시에 하는 모습입니다.
이란은 공격이 재개되면 중동의 미군 시설과 걸프 국가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하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화재가 보고됐고, 미군은 이란 관영 언론이 주장한 기뢰 공격을 부인했습니다. 긴장이 높아질수록 해상 통항과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대목입니다.
서한과 조건, 협상의 간극
군사 준비와 함께 외교 채널도 열렸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고, 이란은 이를 받았지만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서한을 두고는 인도적 지원 제안과 7일 내 제재 완화 제안이 함께 거론됩니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을 협상 카드로 쓰고, 이란은 제재와 자산 동결 해제, 전쟁 종식을 먼저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결을 위한 새 합의 초안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양측의 핵심 조건은 고농축 우라늄 비축 문제와 해상 봉쇄 해제로 맞서 있습니다. 협상이 진전되면 공격 재개를 늦출 수 있지만, 조건이 엇갈리면 긴장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제유가는 서한 소식에 소폭 하락했으나 중동의 충돌이 계속되며 낙폭은 제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