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논란, 우크라이나 "종결된 사안" vs 한국 "사과 요구"

K연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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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3일 오전 9:50

발행: 2026년 10월 13일 오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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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공개를 두고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며 한국의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시비하 외무장관은 제네바 협약 준수와 한국 헌법 존중을 근거로 선의의 인도였다고 주장했고, 한국은 비공개 합의 위반이라며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양국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포로 송환 공개로 불거진 외교 갈등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인도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국 관계가 빠르게 얼어붙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 사안이 이미 종결됐다고 못 박았는데요. 한국 정부가 요구해온 공개 사과를 사실상 거부한 셈입니다.

한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포로 송환 사실을 밝힌 뒤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비공개로 합의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고,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하는 강경 조치까지 내놨습니다.

'선의의 표시'라는 우크라이나의 논리

시비하 장관의 설명은 단순합니다. 포로 인도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베푼 선의의 표시이며,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북한군 포로를 한국 국민으로 간주하는 한국 헌법을 존중했다는 겁니다. 즉 합의를 어긴 게 아니라 애초에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갈등의 원인이 비밀 유지 방식에 대한 해석 차이라고 짚었습니다. 포로를 보냈다는 사실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이송 절차나 합의 내용을 밝힌 게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시비하 장관은 양국에 매우 유망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미래가 있다며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한국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합의 사실이 없었다며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든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과가 없으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대사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은 채 사과를 기다리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미 끝난 일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북한군과 직접 교전한 경험이 있고, 전쟁이 끝난 뒤 재건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여지도 적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발언이 외교 채널을 우회해 협상 여지를 줄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결국 이번 갈등은 감정적 대응보다 외교적 관리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양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복원할지가 향후 외교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