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하지원 '클라이맥스', 권력 게임의 서막을 열다

노뉴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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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8일 오전 11:48

발행: 2026년 3월 17일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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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새 드라마 '클라이맥스'가 2.9%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주지훈과 하지원이 주연한 이 드라마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된 남자와 탈세 논란으로 추락한 톱스타의 전략적 결혼을 시작으로, 정치·재계·연예계가 얽힌 거대한 권력 게임을 빠른 전개로 그려낸다. 하지원의 파격 변신과 배우들의 열연이 복잡한 서사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야망이 교차하는 출발선

ENA 새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가 2.9%의 시청률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기록적 흥행을 넘어서겠다는 공언과 함께 시작된 이 드라마는 정치, 재계, 연예계가 얽힌 거대한 권력 구조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검사 방태섭은 공장 노동자였던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됐지만, 조직 내부의 폐쇄적 권력 구조에 좌절합니다. 그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한 수단으로, 탈세 논란으로 추락한 톱스타 추상아(하지원)와의 전략적 결혼을 선택합니다. 겉으로는 화려한 '흙수저 검사와 톱스타의 결혼'이지만, 그 이면에는 서로 다른 계산과 욕망이 숨어있는 관계죠.

첫 회부터 드라마는 빠른 전개 속도로 권력 게임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방태섭은 재계 3위 WR그룹의 후계자 갈등에 개입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 하고, 추상아는 재기하기 위해 그룹 실세 이양미(차주영)에게 굴욕적인 자세까지 취하며 발버둥칩니다. 이들의 결혼 생활 속에서는 억지 키스 시도부터 엉덩이를 움켜쥐는 등의 노골적인 스킨십까지 등장하며, 관계의 불안정한 균열과 고수위의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뒤얽힌 권력의 실타래

드라마의 핵심은 단일 인물의 성장기가 아닌,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여러 권력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는 데 있습니다. 방태섭과 추상아의 동맹 관계를 중심으로, 정계의 차기 대권주자, 재계의 후계자 다툼, 연예계의 성상납 의혹까지 복잡한 실타래가 엮여 나갑니다. 특히 재계 실세 이양미는 연예계에 대한 투자와 캐스팅 권한을 통해 배우들을 통제하고, 동시에 정치권 인물과의 비밀스러운 연결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연결된 구조 속에서 개인의 욕망은 쉽게 타인의 도구가 되기도 하죠.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은 이 권력 지형을 더욱 흔듭니다. 오승훈이 연기하는 사이버 렉카 채널 운영자 최지호는 거액의 뒷돈을 받고 방태섭 부부를 압박하며, 그의 배후에는 이양미가 있습니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추상아는 교도소에 수감된 남성과의 은밀한 통화를 통해 또 다른 비밀스러운 정체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움직임은 '오광재 살인 사건'이라는 미제 사건을 중심으로 수렴될 조짐을 보이며, 관람하는 내내 등장인물 누구 하나 믿고 따라가기 어려운 불안감을 자아냅니다.

퀸의 귀환과 케미스트리의 힘

이 복잡한 서사를 지탱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하지원은 '국민 첫사랑'에서 탈세 논란으로 추락한 여배우 추상아 역을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였습니다. 복귀를 위한 처절한 발버둥과 동시에, 교도소 남성과 통화할 때 보이는 서늘한 표정은 캐릭터의 이면을 강력하게 암시합니다. 하지원의 연기는 화려한 외부와 상처받은 내부를 오가는 추상아의 입체성을 살려내며, 드라마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한층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지훈과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두 사람은 8년 전 '키스 미' 이후 재회한 만큼, 더욱 깊어진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로를 필요로 하는 동맹 관계이지만,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불신으로 가득한 부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죠. 욕실 장면 등 수위 높은 신에서도 두 배우의 섹슈얼한 텐션은 오히려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오정세, 차주영, 나나 등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거대한 권력 판을 완성하는 중요한 퍼즐이 되고 있습니다.

첫 방송된 '클라이맥스'는 거침없는 전개와 자극적인 설정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동시에 '우영우'급 대중적 공감을 이끌어낼지에 대한 질문도 남겼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인물들의 숨겨진 과거와 연루된 사건의 전모가 어떻게 펼쳐질지, 그리고 이 복잡한 욕망의 게임에서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지가 남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