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내 IRGC 표적 직접 타격
미군 중부사령부가 현지시간 9월 1일 정오를 기점으로 이란 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상선과 해당 지역 주둔 미군 장병을 겨냥한 IRGC의 공격 시도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입니다.
이번 공격에서는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라반트섬, 그리고 동남부 지로프트 민간 공항 등에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습니다. 특히 게슘섬의 어분 공장과 시리크 어선 부두 및 항만 관리 플랫폼이 정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전에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뒤 처음으로 실행된 군사 행동입니다.
사실 이번 공습은 지난달 30일 미군이 라라크섬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를 타격한 데 이어 이란이 요르단 내 말리크-후세인 및 알아즈라크 미군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시작된 갈등의 연장선입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시도에 대해 직접적인 군사적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란, 파괴적 보복 위협하며 긴장 고조
이란 측은 미국의 공습에 대해 즉각 강력 대응을 예고하며 전운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호세인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침략자들에게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군 통합 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시스탄 발루치스탄주와 호르모즈간주 공습에 대해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으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권리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으며, 테헤란 도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반미 선전물까지 등장하며 적대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양국 간의 무력 충돌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재보복의 악순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동맥인 만큼,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글로벌 안보 질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가 94달러 돌파·증시 하락, 금융시장 '패닉'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94달러 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장보다 4.14달러(4.83%) 오른 배럴당 89.9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브렌트유 역시 3.77달러(4.17%) 상승한 94.2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재확산되며 낙폭이 커졌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90%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6% 밀리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이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대화가 단절된 상태이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미미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무력 충돌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앞으로 몇 주간의 동향이 중동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