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징계 재심의 20일 열려…봉황대기 출전 여부 주목

매연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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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4일 오후 6:31

발행: 2026년 7월 13일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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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야구부의 5·18 비하 응원 징계 재심이 7월 20일 스포츠공정위에서 열립니다. 봉황대기 출전 여부가 걸린 가운데, 광주일고의 처벌 불원으로 경찰 수사는 종결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교야구 응원 문화가 조롱에서 건강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7월 20일, 배재고 야구부 운명 가를 재심의

지난달 큰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징계가 재심의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4일 징계 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오는 20일 제19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번 재심 결과에 따라 8월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출전 여부가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6월 29일 청룡기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배재고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물론 배재고는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낸 상황이라, 재심과 가처분 어느 쪽이라도 긍정적 결론이 나와야 봉황대기에 설 수 있습니다.

응원 문화의 민낯과 그 뒤에 드러난 동창회 분열

사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팀의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고교야구판에서는 상대를 향한 비하와 조롱이 뿌리 깊은 관행처럼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이번 사태가 공론화되면서 그동안 은폐되어 있던 부정적 응원 문화가 한꺼번에 드러났습니다.

반대로 사건 이후 배재고의 대응 과정은 또 다른 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배재고 총동창회가 세 개로 분열되어 김동연 회장과 임호 회장이 각각 다른 입장으로 활동한 것인데요. 한쪽은 교장 사퇴를 요구했고, 다른 한쪽은 광주를 찾아 사과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런 동문 사회의 분열은 2019년 회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진 결과로, 학교의 대외적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행히 피해를 입은 광주일고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배재고 측도 직접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입니다. 다만 스타벅스 코리아의 해당 프로모션이 5·18 유공자 등을 모욕했는지에 대한 수사는 별도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롱은 사라지고 노젓기가 남았습니다

이번 논란이 전혀 의미 없는 사건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고교야구 응원 문화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최근 경기장에서는 조롱 대신 박수와 교가 제창이 채워지고, 스케치북에 정성을 담은 응원 문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광고가 보여준 '노젓기' 응원처럼 유쾌하고 창의적인 방식도 생겨났습니다.

학생들이 상대를 비하하는 것보다 팀의 단결을 다지는 응원이 더 즐겁다고 말하는 변화는, 앞으로 고교야구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한 번의 사건으로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도자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진다면, 이번 사태는 단순한 추문을 넘어 한국 학생야구가 성숙해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