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부부 살해 박용수 구속 송치, 경찰은 계획 범행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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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후 5:04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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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서 60대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용수(53)가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박씨는 채무 관계를 이유로 계획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사전 답사와 도주 준비, 피해자 돈 1100만 원을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정황을 근거로 계획 범행으로 판단했습니다. 신상정보는 한 달간 공개됐고 유가족 지원도 진행 중입니다.

도박 자금 노린 범행인가

지난 10월 5일 밤 전남 나주 왕곡면의 한 주택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손과 발이 묶인 상태였고, 남편은 흉기에, 아내는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사건의 피의자 박용수(53)는 10월 16일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는데요. 그는 취재진에게 채무 관계 때문에 범행했다며 돈을 노린 계획 범행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피해자 카드로 600만 원을 인출하고, 계좌에서 500만 원을 오락실 업주에게 이체해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점을 핵심 근거로 봤습니다.

사전 답사와 증거 은폐 정황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범행 전 피해자 부부의 주택을 여러 차례 답사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이용해 접근했고, 도주 과정에서는 훔친 자전거와 피해자 화물차, 자신의 승용차를 번갈아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범행 후에는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흉기와 피해자 휴대전화를 영산강에 버렸다고 진술했는데, 버린 옷에서는 피해자들의 혈흔과 DNA가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우발 범행이 아니라 치밀하게 준비된 강도살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주장과 남은 절차

박씨는 부부를 결박한 이유에 대해 “야간에 너무 시끄러워서”라고 말했습니다. 또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갔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채무 관계를 뒷받침할 자료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송치 과정에서 그는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유가족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4일 중대범죄 신상공개법에 따라 박씨의 신상정보를 한 달간 공개했고,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치료와 구조금 지원도 관계기관과 협의 중입니다. 사건은 검찰 수사와 재판을 거쳐 형사 책임이 최종 판단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