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의 시작과 반박
지난 18일 미국에 사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엑스에 올린 글이 발단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베이징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는 주장이었는데요. 증거는 없었지만 소문은 빠르게 번졌고 영국과 미국, 인도 매체까지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북한은 20일 전국피복·신발전시회를 방문한 사진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가 함께한 모습도 담겼는데요. 사망설이 돌 때 사진을 내놓지 않던 과거 관행과 달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열수 안보전략실장은 경호와 항공, 통신망이 맞물린 구조상 사망을 비밀로 두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후계 구도와 김여정
소문이 커지자 후계 구도까지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CIA 보호를 받으며 차기 지도자로 부상했다는 주장인데요. 1995년 평양에서 태어나 보스니아와 파리에서 공부했고, 2017년 부친 피살 뒤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CIA 개입설은 2020년 뉴요커 보도 이후 공식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실제 후계 구도는 김주애 쪽입니다. 군사와 민생, 외교 분야에서 활동을 넓혀온 그가 사실상 내정 단계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여정 총무부장도 박정천, 리일환과 함께 MDL 인근 방벽을 시찰했는데요. 공식 대화 채널이 없는데도 확성기 재개 같은 정책을 주도하는 모습에 관심이 쏠립니다.
방산주와 웹사이트 장애
이런 분위기에 대북 방산 테마주도 출렁였습니다. 22일 빅텍은 21% 넘게 오른 3,750원에 마감했고 이번 주에만 30% 이상 올랐습니다. 스페코는 12.69% 오른 1,581원, 한일단조는 4.56% 상승한 2,295원을 기록했습니다.
배경에는 웹사이트 장애도 있습니다. 20일 오전부터 외무성과 조선중앙통신 등 42개 사이트가 먹통이 됐고 32시간 만에 복구됐는데요. 전력 불안정으로 국경 라우터가 꺼졌을 가능성과 디도스 공격 가능성이 함께 거론됩니다. 통일부는 이런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주가 흐름입니다. 과거 천안함 사건과 김정일 사망 때도 방산주는 급등 뒤 급락을 반복했습니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확인되지 않은 기대감만으로 매수하는 것은 투기에 가깝고 큰 손실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