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열차, 1시간 44분의 공백
지난 11월 1일 낮 12시 23분쯤 서울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에서 장암행 제7124열차가 멈춰 섰습니다. 주말 낮 시간대였던 만큼 승객들은 열차 안에서 안내를 듣고 전원 하차해야 했는데요. 장암 방면 상행선 운행이 1시간 넘게 멈추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즉시 현장 대응팀을 꾸려 복구에 들어갔습니다. 고장 열차를 그대로 두는 대신 후속 열차인 제7126열차를 뒤에서 연결해 미는 구원 운전 방식으로 회송 작업을 진행했고요. 오후 2시 7분쯤 고장 열차가 도봉 차량기지로 향하면서 7호선 전 구간이 정상 운행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고 시각부터 따지면 1시간 44분 만입니다.
원인은 비상제동 해제 불능
공사가 가장 먼저 주목한 건 제동 장치입니다. 비상제동이 걸린 뒤 풀리지 않는 이른바 비상제동 완해 불능 상태로 파악됐는데요. 멈춘 열차를 다시 움직이려면 이 장치부터 해제해야 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의치 않았던 겁니다.
문제는 이번 고장이 상행선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반대 방향인 하행선 운행에도 일부 영향이 있었고, 열차가 밀리면서 배차 간격도 한동안 고르지 못했습니다. 공사는 고장 차량을 옮긴 뒤 제동 장치를 포함해 정밀 점검에 나설 예정인데요. 같은 유형의 고장이 반복될 가능성까지 확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지연으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 승객은 역 직원에게 1회권 운임 반환을 신청하거나 미승차 확인증을 발급받아 7일 이내에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남은 과제는 배차 회복
운행이 재개됐다고 해서 모든 절차가 끝난 건 아닙니다. 열차 한 편이 빠지면서 벌어진 배차 간격의 틈은 하루 종일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공사도 열차 운행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차량 고장의 여파로 배차 간격 회복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말 낮 12시대는 외출 인구가 몰리는 시간대입니다. 실제로 YTN에 접수된 제보 영상에는 문이 열린 채 출발하지 않는 열차와, 승강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공사는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하며 신속히 조치해 운행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고장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은 차량기지 점검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