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불출석로 드러난 쟁점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2026년 국정감사에 나오지 않으면서 홈플러스 사태 책임 공방이 다시 커졌습니다. 김 회장은 "개별 피투자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유서를 냈고, 홈플러스가 법원 관리 아래 회생절차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2015년 10월 22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5년 7개월간 홈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영 비관여 주장과 과거 이사회 참여 이력 사이의 간극이 쟁점이 됐습니다. 국회는 자금 지원과 인수합병 문제를 따져묻으려 했지만 조주연 대표의 증인 채택도 무산돼 핵심 질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국회가 증인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MBK 인사들의 장기 이사회 참여
MBK 인수 이후 이사회에는 MBK 인사들이 장기간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광일 부회장은 2015년 10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한 뒤 2024년 1월 31일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약 8년 3개월 만에 홈플러스 대표이사직을 맡은 겁니다. 박태현 전 파트너와 민병석, 이인경 파트너도 감사로 참여했습니다. 이 같은 이력은 MBK가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해 왔다는 의혹을 키웁니다.
구조조정과 남은 과제
홈플러스는 10월 7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습니다. 회생절차 개시 전 126개였던 점포는 67개로 줄었고, 직원의 50%가 유급휴업 중입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미지급 납품대금은 5032억원이고, 이 가운데 79.2%인 3984억원은 2030년 2월까지 변제가 미뤄집니다. 회사는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고, 폐점 점포 중 자가 부동산 19곳도 개별 매각할 계획입니다. 노동계와 야당은 임금 지급 지연과 상품 공급 부족을 지적하며 MBK가 인수합병 성사 때까지 운영자금을 책임 있게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결국 정상화는 자금 공급과 인수자 확보, 책임 공방을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