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차기 행장 선정 불발...'4표 문턱' 못 넘고 추석 이후 재논의

Cm서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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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2일 오후 4:31

발행: 2026년 9월 22일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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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차기 행장 선정이 정족수 4표를 넘지 못해 불발됐다. 신학기 현 행장이 3표,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이 2표를 받아 표심이 갈렸고, 행추위는 추석 연휴 이후 재협의에 들어간다. 신 행장 임기는 11월 17일 만료되지만 별도 데드라인은 없다.

4표 문턱에 막힌 인선

수협은행 차기 행장 선정이 결국 불발됐습니다. 22일 행장추천위원회는 최종 면접을 통과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표결에 나섰지만, 정족수인 4표를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학기 현 행장이 3표,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이 2표를 받으면서 3대 2로 표심이 갈린 겁니다.

행추위는 5명으로 구성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가 추천한 정부 측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위원 2명입니다. 후보가 최종 선출되려면 이들 중 최소 4명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결론이 나지 않는 구조인 만큼, 표심이 갈리면 인선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후보의 상반된 이력

신 행장은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전략기획부장과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을 거쳐 2024년 행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재임 기간 비은행 사업을 확대하고 실적을 끌어올린 점이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수협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312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2034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총자산은 2024년 말 57조8000억원에서 6월 초 7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대로 이형주 원장은 제39회 행정고시를 통과한 관료 출신입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금융정책과 기관 조율 경험을 쌓았습니다. 다만 현직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이라는 점이 변수입니다. 공직을 물러난 뒤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거쳐야 하고, 3월 고객확인 의무 위반으로 수협은행에 과태료가 부과된 사안도 적격성 논란으로 남아 있습니다.

데드라인 없는 인선, 향후 일정은

수협은행은 후보자 재공모 없이 추석 연휴 이후 재협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신 행장의 임기는 11월 17일 만료되지만 별도의 데드라인은 없습니다. 상법 제386조에 따라 후임이 취임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이동빈 전 행장이 임기 종료 후 후임 선임이 늦어지며 임기를 연장한 사례도 있습니다.

신 행장이 연임하면 수협은행 최초의 연임 행장이 됩니다. 이 원장이 최종 후보가 되면 금융위원회 출신 최초이자 관료 출신으로는 9년 만의 기록입니다. 수협은행은 상상인증권 인수와 인피닛블록 지분 확보 등 비은행 부문 확장을 추진 중인 만큼, 차기 행장 선임 결과가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