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년 정년 65세 논의, 노사 모두 반발하며 교착 상태

부동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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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5일 오전 3:18

발행: 2025년 12월 4일 오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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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039년까지 정년을 65세로 단계적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노동계는 시점이 너무 늦고, 경영계는 인건비 부담과 청년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며 동시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퇴직 후 재고용 의무화와 임금 조정 절차 간소화 같은 절충안도 노사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정년 연장 논의는 첨예한 대립과 함께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정년 연장을 둘러싼 노사의 첨예한 대립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올리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8년 또는 2029년부터 시작해 2~3년 주기로 1년씩 연장해 2039년이나 2041년에 65세 정년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인데요. 하지만 이 제안에 노동계와 경영계가 동시에 강하게 반발하며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필수 조치라고 주장하는 여당과, 각자의 입장에서 치명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노사 간의 첨예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 정부가 연금 수령 시점을 65세로 늦추면서 생긴 '소득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며 정년 연장을 촉구해왔습니다. 60세에 퇴직하면 연금을 받기까지 5년간 수입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따라서 법정 정년을 연금 수령 연령에 맞춰 상향하는 것은 생존권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제시한 2039년 완성안은 노동계가 원했던 2033년보다 6년이나 늦은 시점이라 '약속 후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기업 부담 vs. 청년 일자리, 두 가지 우려

경영계의 반발은 또 다른 차원에서 나옵니다. 정년을 일괄적으로 늘리면 고임금 장기 근속자의 비중이 급증해 인건비 부담이 기업에 너무 클 것이라는 겁니다. 특히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가 여전히 강한 한국 기업 환경에서 이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정년 연장이 기업의 신규 채용을 위축시켜 결국 청년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강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추계에 따르면 고령 근로자가 1명 증가하면 청년 근로자는 최대 1.5명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있어 청년 세대의 반발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 속에서 민주당은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퇴직 후 1~2년간 재고용을 의무화하고, 정년이 늘어난 근로자의 임금을 조정할 때 노동조합의 동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입니다. 이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지만, 노동계는 이마저도 근로조건을 일방적으로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입장과 해결 과제

야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접근을 '정치적 명분에 매몰된 조급한 추진'이라고 비판합니다. 특정 세대를 위한 정책이 되어선 안 되며, 오히려 퇴직 후 재고용 중심의 유연한 고용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처럼 정년 연장을 '고용 확보 조치'로 규정해 고령자와 청년의 일자리를 균형 있게 관리하는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이 복잡한 논의에서 한 발 물러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오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민주당은 연내 최종안을 마련해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사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단순히 정년 숫자만 늘리는 것을 넘어, 임금 체계 개편,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 해소, 그리고 청년 고용 창출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로드맵이 함께 논의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