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흡기 제품군의 돌풍
씨젠이 2025년 3분기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8%의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의존하던 과거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진단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비호흡기 신드로믹 제품군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며 기업의 체질 개선을 입증했죠.
3분기 매출은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는데, 이는 시약 매출이 877억원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하며 주된 역할을 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비로코나 제품 매출이 744억원에 달해 시약 매출의 84.9%를 구성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이 24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비호흡기 제품군의 강력한 성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세부 제품군의 성장세
구체적인 성장 동력을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소화기(GI) 진단 제품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제품은 108억원으로 30.2%나 급성장했습니다. 성매개감염병(STI) 진단 제품 역시 165억원으로 8.8% 성장하며 안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비호흡기 제품군의 균형 있는 성장이 씨젠의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씨젠의 김정용 재무관리실장은 제품 구성 변화에 따른 매출원가 절감과 판관비 효율화, 유로화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수익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금융수익이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향후 실적 전망
4분기에 대한 전망도 밝은데요. 김 실장은 글로벌 계절적 요인에 따라 호흡기 제품군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반구가 겨울철을 맞아 호흡기 감염병 진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계절적 변동성을 극복한 비호흡기 제품군의 성장세에 호흡기 제품군의 회복까지 더해지면 매출과 수익성이 한층 더 개선될 여지가 큽니다.
씨젠은 최근 미국과 국내에서 열린 주요 학술 컨퍼런스에서 진단데이터 실시간 공유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와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CURECA)'를 공개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입니다. 이러한 기술 개발 투자는 단기 실적뿐만 아니라 장기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의 실적 개선이 단순히 일시적인 요인이 아니라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단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