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단둥 당일치기 방문, 북미 대화의 물밑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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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7일 오전 11:20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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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4일 중국 단둥을 당일치기로 방문해 왕후닝 주석과 회동하고 황하이자동차 공장을 둘러봤습니다. 공식 목적은 항미원조기념일 추모였지만, 경제 협력과 대북제재 우회, APEC 전후 북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 가능성이 함께 거론됩니다. 한국이 북미 대화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루 만에 끝난 단둥 행보

지난 10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당일치기로 찾았습니다.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입국한 뒤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만났고, 항미원조기념관을 관람했습니다. 공식 일정은 25일 항미원조기념일을 앞두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를 추모하는 것이었는데요. 다만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없이 서열 4위 인사만 만난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과거 김일성·김정일이 중국 최고 지도자와 회동했던 전례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차 공장 견학이 던진 신호

김 위원장은 단둥의 황하이자동차 공장도 둘러봤습니다. 이 회사는 버스와 픽업트럭, 특수차를 생산해 왔고 과거 북한과 거래한 이력이 있습니다. 2013년 평양 국제무역박람회에서는 북한 평화자동차가 황하이 모델의 상표를 바꿔 전시하기도 했죠. 신압록강대교 개통과 맞물려 경제 협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차량 수출은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북한 무역의 95%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는 구조도 이번 행보의 배경으로 읽힙니다. 중국 외교부는 방문 주선 주체를 밝히지 않은 채 “북중 관계 발전은 확고한 방침”이라는 원론만 내놨습니다.

APEC 전후 북미 접촉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북미 대화입니다. 통일연구원은 이번 방문이 APEC을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종철 교수는 북미 정상 만남 가능성을 51% 정도로 봤는데요. 중국이 APEC 의장국 지위를 활용해 중재자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한국이 논의에서 배제될 우려도 제기됩니다.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에는 ‘현찰 대 현찰’ 방식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국 간 소통이 끊긴 만큼 스포츠 등 민간 교류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