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1년 이상 미취업 청년 48.6%…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난

매매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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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4일 오전 6:01

발행: 2026년 7월 23일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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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 2026년 5월 기준 졸업 후 1년 이상 미취업 청년 비중이 48.6%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자도 19.4%에 달했으며, 취업해도 10명 중 6명 이상이 근로조건 불만족 등으로 첫 직장을 떠났습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취업 문턱이 높아지자, 공무원 시험 준비 비중이 5년 만에 반등하는 등 청년 고용 시장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졸업 후에도 끝나지 않는 취업 전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가 심각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졸업 후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비중이 48.6%에 달했는데요.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청년 고용 시장이 얼마나 얼어붙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더 놀라운 건 3년 이상 무직 상태인 청년 비율이 19.4%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졸업이 곧 사회 진입을 의미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죠.

취업난은 대학 생활까지 길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대학 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5.7개월로 집계 이래 가장 길어졌고, 휴학 경험이 있는 청년 비중도 48.9%에 달했습니다. 병역 의무뿐 아니라 취업 준비나 인턴 경험을 위해 학업을 미루는 경우가 늘면서, 졸업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한 번 취업해도 머무르기 어려운 직장

어렵게 일자리를 잡더라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1.2개월로 1년에 가까웠고,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비율은 2004년 이후 최저인 84.8%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취업이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첫 직장에 입사한 임금근로자 중 62.7%가 이미 퇴직한 상태였으며,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8개월에 그쳤습니다.

퇴사 이유로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에 대한 불만족이 44.4%로 가장 많았습니다. 첫 직장의 월급이 200만 원에서 3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42.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50만 원에서 200만 원 미만도 23.3%에 달했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어쩔 수 없이 조건이 열악한 자리를 선택하고, 빠르게 이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기업 대신 공무원으로 향하는 청년들

채용 시장의 문법이 바뀌면서 청년들의 준비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고 수시 채용을 확대하면서 신입의 진입 장벽은 높아졌는데요. 여기에 AI 도입 가속화와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청년 고용률은 43.8%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은 점차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일반기업체 입사 준비 비중은 감소한 반면,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중은 22.1%로 5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미취업 청년 가운데 39.3%는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25.3%는 별다른 활동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하위직 공무원 처우 개선과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가 이런 추세를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청년들에게 노동시장은 여전히 환영하지 않는 공간으로 남아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