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5년 만에 삼성전자 제치고 시총 1위...변동성 속 실적 검증은 과제

마뉴S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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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3일 오후 1:47

발행: 2026년 6월 22일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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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주도권을 바탕으로 25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300만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나, 코스피의 반도체 쏠림 현상과 외국인 매도세, 레버리지 ETF 부작용 등 불안 요인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25년 만의 역전, SK하이닉스 시총 1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6월 23일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이는 삼성전자가 KT를 추월했던 2000년 2월 이후 약 25년 만에 보통주 기준 시총 순위가 바뀐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이번 상승의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고대역폭 메모리, 이른바 HBM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입지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AI 반도체 수요 폭증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 65만 원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약 340% 급등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중심에 섰는데, 다만 정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상승 이면에 숨은 불안정한 구조

시총 1위 등극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대장주의 등락이 지수 전체를 흔드는 불안정한 구조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들은 5조 원 규모의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갔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8조 원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빚투 위험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투기 심리를 자극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해당 상품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펀더멘털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규제 재점검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적 확인이 남은 숙제

당장의 주가 급등이 실적에 선반영된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반도체 양사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합산 150조 원에 달하며, 1분기 대비 50% 이상 급증할 전망입니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실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SK하이닉스는 8월 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과 연간 최대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앞두고 있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전망치를 1만 2천 포인트까지 상향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지만, 당분간 두 기업의 주도권 다툼은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