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돌파 속 개미들 갈등…레버리지와 인버스의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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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7일 오후 10:47

발행: 2025년 10월 27일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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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과거 경험으로 인한 '국장 공포증'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랠리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상승에 레버리지 ETF 자금이 몰리는 반면, 코스닥 레버리지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AI 산업 성장을 근거로 상승 지속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고점 찍었다는 두려움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승 파티에 개인 투자자들은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개인들은 2조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는데요. 과거 변동성 장세에서 뒤통수를 맞았던 경험이 '국장 공포증'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심리는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코스피 레버리지 상품에는 3300억 원 넘는 자금이 쏟아져 들어간 반면, 코스닥 레버리지는 950억 원 가까이 빠져나갔습니다. 투자자들이 코스피 상승에 2배로 베팅하면서도 코스닥은 외면하는 모습이죠.

반도체 랠리가 이끄는 흐름

코스피의 상승을 주도하는 건 단연 반도체 업종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넘어섰고,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세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200 지수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 주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반면 코스닥150은 바이오 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반도체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개인들은 왜 뒤처지는가

흥미로운 건 외국인들은 이번 상승장에서 19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기회를 잡은 반면, 개인들은 포모(FOMO) 심리와 경계심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런 심리는 '야수의 심장'으로 불리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코스피의 PBR은 1.3배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데요.

정치권도 이 상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연말까지 자본시장 구조개혁 논의를 집중하겠다고 예고했죠. 자사주 의무소각 등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정책이 논의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승장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입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센터장은 외국인들의 한국 시장 비중 확대 여력과 투자자 예탁금 증가를 언급하며 대기 수요가 충분하다고 평가합니다. 하나증권 황승택 센터장은 코스피가 2026년까지 3년 연속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합니다.

반도체 외에도 조선, 방산, 원자력, 금융지주 등 다양한 업종에서 성장 동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PBR과 이격도가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성장과 반도체 수요 증가가 코스피 랠리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