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서 김민석 선전했지만 과반은 미지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2주차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제주·인천 지역 권리당원 투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김 후보는 47.75%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정청래 후보는 42.08%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10.17%를 얻어 세 후주 가운데 가장 적은 표를 받았는데요. 1위와 2위의 격차는 5.67%p로, 김 후보가 다소 앞선 상황이지만 과반을 넘기지 못해 아직 판세를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이번 경선은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선호도를 매기는 방식으로, 전 지역 합산 결과 1순위 과반자가 나오지 않으면 2순위 표가 합산됩니다. 최종 결과는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갈등 제로"와 "사과부터"가 부딪힌 제주 연설회
후보들은 제주 합동연설회에서부터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경선 과정의 갈등을 완전히 없애겠다며 화합론을 내세웠는데요. 이중 당적과 유령 당원 문제를 해결하고 실력주의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쇄신 계획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의 태도가 뻔뻔하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과거 신천지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고 주장하며, 당 대표에 당선되면 김 후보를 윤리감찰 대상으로 삼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죠. 송영길 후보는 전임 대표인 정 후보를 겨냥해 당정 엇박자를 비판하며 연임 반대론을 폈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통한 사법개혁 완수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막말 넘은 설전에 당내 후유증 우려 커져
문제는 공방의 수위가 점점 과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친명계와 친청계의 대리전이 뚜렷해지며 감정싸움이 벌어졌는데요. 일부 후보는 서로를 향해 일베 문화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당 선관위가 자제를 촉구했고, 윤건영 의원 등 당내에서도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 사후 봉합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특히 권리당원의 70%가 분포한 호남과 수도권 경선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가운데, 11일부터 시작되는 호남 당원투표를 앞두고 비방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김민석 후보가 유의미한 격차로 앞섰지만, 호남과 수도권 표심이 최종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한편으로 전당대회 이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을 당내 갈등의 후유증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진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