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묻고 관계는 느슨하게, 2027년 한국교회를 바꾸는 10가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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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8일 오후 11:47

발행: 2026년 9월 28일 오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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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펴낸 『한국교회 트렌드 2027』은 3,750명 설문을 토대로 2027년 한국교회의 10가지 흐름을 제시했습니다. 직분은 필요하지만 맡지는 않겠다는 응답이 53.7%, 교인과 느슨한 관계를 원한다는 비율이 68.4%였습니다. AI에게 신앙을 묻는 '프롬프트 크리스천'과 대은퇴시대 등이 키워드로 꼽혔고, 연구소는 은사 중심 전환과 맞춤형 참여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직분보다 은사, 관계는 느슨하게

한국교회 신도들이 직분과 교인 간 관계에 대해 뚜렷하게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함께 펴낸 『한국교회 트렌드 2027』에 따르면, 직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신도는 86.2%에 달하지만 새 직분을 맡지 않겠다는 응답은 53.7%였습니다. 직분의 가치는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헌신과 희생의 부담은 피하려는 심리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교인과의 관계를 '느슨하게' 유지하고 싶다는 비율은 68.4%로 조사됐습니다. 깊이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관계를 선호한다는 겁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 출석률이 줄면서 교회와 신앙 생활이 분리되는 '크리스천 디커플링' 흐름도 함께 강해지고 있습니다.

AI에게 묻는 신앙, 달라진 공동체

이번 보고서가 주목한 또 다른 키워드는 '프롬프트 크리스천'입니다.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듣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AI에게 먼저 물어보는 신도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조성실 교수는 신앙 상담이 필요할 때 AI를 통해 첫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은 2027년 한국교회를 관통할 10가지 흐름으로 프롬프트 크리스천, 노 타이틀 성도, DIY 신앙, 아날로그 영성, 리얼리즘 설교, 전도 리포메이션, 느슨한 공동체, 대은퇴시대, 두 번째 가정, 고밀도 청년 사역을 꼽았습니다. AI 활용과 신앙의 개인화, 가족 구조 변화, 목회자 은퇴, 청년 사역이 핵심 축을 이루는 셈입니다.

교회가 던진 해법

이번 조사는 지난 5월과 6월 담임목사와 기독교인, 청년부 사역자 등을 대상으로 여섯 차례 설문을 진행해 3,75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신학교 교수와 언론인, 대형·소형교회 목회자, 문화 및 통계 전문가들이 기획과 감수에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연구소는 직분 중심에서 은사 중심으로 전환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고, 신도 각자의 필요에 맞는 공동체 참여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지난 9월 28일 서울YWCA에서 열린 출간 기념회에서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교회와 사회적 실천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두 기관은 10월부터 12월까지 목회자와 교회 리더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흐름을 실제 사역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