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소방노즐 1만여 개 도난…구릿값 상승에 노린 절도

K부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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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3일 오후 10:15

발행: 2026년 5월 23일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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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경찰서가 아파트 소화전에서 황동 소방노즐 1만1천여 개를 훔친 4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피해액은 6억 8천만 원이며, 구릿값 상승이 범행을 부추겼습니다. 남양주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예방 스티커 배포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소방노즐'이 사라졌다

경북 경주경찰서가 40대 남성 A씨를 검거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경주·포항·대구·울산 등 영남권 아파트 소화전에서 황동 재질의 소방노즐 1만1천여 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피해액만 무려 6억 8천만 원, 무게는 22톤에 달합니다. A씨는 훔친 노즐을 고물상에 팔아 생활비와 유흥비로 썼다고 합니다. 이와 별도로 남양주 아파트 단지에서도 소방관창 수백 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릿값 폭등이 부른 범행

왜 갑자기 소방노즐이 절도 표적이 됐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구릿값이 크게 오르면서 황동 재질의 노즐이 고철로 팔리기 좋은 품목이 된 겁니다. 황동은 1kg당 약 1만 2천 원에 거래되는데, A씨는 22톤이나 되는 노즐을 긁어모아 상당한 현금을 손에 쥐었습니다. 경찰은 “고철 가격 상승이 범행을 부추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울산경찰청은 유사 절도 사건 3건을 추가로 확인하고 A씨의 소행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화재 안전에 비상…예방 나선 경찰

소방노즐은 화재 발생 시 물줄기 압력과 방향을 조절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이 부품이 없으면 초기 진압이 어려워져 인명·재산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인세진 교수는 “노즐 없이는 원하는 소화 효과를 낼 수 없다”고 경고했는데요. 울산경찰청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소방노즐 절도 예방 스티커’를 배포하고, 소화전함을 상시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노즐 절도는 단순 재산 피해를 넘어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