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 기후보험이 뜹니다…지자체부터 민간까지 안전망 확대

네n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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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8일 오전 11:02

발행: 2026년 8월 7일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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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입추 이후에도 40도 안팎 폭염이 지속되며 온열질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1,440만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기후보험을, 제주도는 건설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폭염 휴업보험을 운영하며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도 100원대 미니보험부터 직군별 맞춤 상품까지 확대되고 있으나, 보장 범위와 중복 수령 여부 등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폭염에 쓰러지면 15만 원, 일 못하면 시간당 1만7천 원

2026년 8월, 절기상 입추가 지났음에도 전국적으로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누적 온열질환자는 2,665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23명 발생했는데요. 특히 하루 200명이 넘는 환자가 속출하면서 기후재난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후보험이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도민과 등록 외국인 등 약 1,440만 명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의 무료 정책보험을 운영 중입니다.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 보험은 온열질환 진단 시 15만 원, 응급실 내원 시 10만 원을 지급합니다. 사망 위로금은 300만 원에 달하며, 임산부 등 취약계층은 입원비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또 다른 형태의 보험으로 노동자의 생계를 지키고 있습니다. 공공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폭염 휴업보험인데요. 오후 1시 이전에 폭염경보가 발령돼 작업이 중단되면 실제 손해액을 따지지 않고 시간당 약 1만 7,000원을 최대 4시간까지 보장합니다. 이처럼 실제 손해를 증명하지 않아도 기상 지표만으로 보상하는 지수형 보험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점이 큰 장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 제주도 사례를 다른 지역이 참고할 만한 모델로 평가했습니다.

100원대 미니보험부터 직군별 특약까지

지자체 정책보험과 함께 민간 보험사들도 저렴한 맞춤형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동양생명은 100원대 보험료로 1년간 온열 및 한랭질환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을 출시했고, DB생명은 최대 30만 원을 지급하는 기후건강보장보험을 선보였습니다. KB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에 온열질환 진단비를 추가했고, 롯데손해보험은 물놀이 전용 보험에도 관련 보장을 담았습니다.

메트라이프는 소방관에 이어 간호사와 치위생사 등 특정 직군을 겨냥한 미니보험을 출시하며 세분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니보험은 낮은 진입장벽으로 MZ세대 등 보험 미가입자를 유입시키는 입문형 상품 역할을 합니다. 업계는 이를 통해 첫 접점을 만든 뒤 장기보험으로 가입을 확대하려는 고객 락인 전략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진단서에는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 질병분류번호가 정확히 기재되어야 하고, 정액형 보장은 여러 보험에 가입했을 때 중복 수령이 가능하지만 실손의료보험은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초과해 받을 수 없습니다.

냉각복과 기후보험, 위기를 넘는 두 다리

폭염 대응은 보험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웨어러블 냉각 기기와 복사냉각 지붕재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후 적응 기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 데이터 기반의 기후보험 종합 포털을 구축하며 기술과 금융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는 있습니다. 국내 기후보험은 대부분 정부 주도 정책보험에 편중되어 있고, 2024년 기준 소상공인의 풍수해 보험 가입률은 6.5%에 불과합니다. 자연재해 경제적 손실은 10년 새 약 28.6배로 폭증했는데, 위험 분산 기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기후위험 정보를 공유하고 세제 혜택 등으로 민간 참여를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폭염이 더 이상 특별한 재난이 아닌 일상이 된 지금, 건강과 소득을 동시에 지키는 다층적인 안전망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