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메이크업' 미끼로 유인한 뒤 성폭행
서울 관악경찰서가 강간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을 입건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구인 서비스인 당근알바에 프로필 촬영을 위한 출장 메이크업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를 보고 방문한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범행을 피하지 못했고, 간신히 집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오히려 무고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플랫폼 익명성 노린 대면 범죄 잇따라
당근알바는 지난해 아르바이트 지원 횟수가 5천만 회를 넘어설 정도로 대표적인 생활형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익명성과 신원 확인 허점을 노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난 6월 경기 남양주에서는 청소 알바를 하겠다고 속여 여성의 집에 침입한 뒤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이달 초 서울 노원구에서도 가사도우미 일을 하겠다며 방문한 20대 남성이 의뢰인 집에서 금품을 훔치다 입건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들은 주거지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대면 알바의 취약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전장치 마련 시급해져
구인자와 구직자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특성상 사전 검증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특히 메이크업이나 청소, 가사도움처럼 상대방의 집을 방문해야 하는 업무는 물리적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용자 스스로 신원과 장소를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플랫폼 차원의 실명 인증 강화나 안전 교육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경찰은 관련 수사를 이어가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