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돌풍에 충청권 정전 속출…인프라 붕괴와 안전 경고

한뉴연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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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9일 오후 2:18

발행: 2026년 8월 8일 오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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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폭염과 돌풍으로 충청권 일대에 잇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대전과 당진, 청주에서는 수백 세대가 냉방기기 없는 불편을 겪었고, 무더위에 중앙분리대가 쓰러지고 아파트 화재도 속출했다. 해상 보트 사고도 잇따른 가운데,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인프라 안전망 점검이 시급하다.

무더위가 부른 정전 사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청권 일대에서 잇단 정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8일 오후 3시 15분쯤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400세대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원인은 아파트 자체 설비인 인입 케이블 고장이었죠. 복구에 4시간 넘게 걸리면서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주민들이 냉방기기와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충을 겪었습니다. 같은 날 충남 당진 읍내동에서도 돌풍에 날아온 물건이 전선을 끊어 80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도 강한 소나기와 폭염이 겹치며 960여 곳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지역 전력망이 폭염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인프라를 흔든 폭염과 돌풍

극심한 고온은 도로 시설물과 주거 공간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대전 시내 일부 도로에서는 중앙분리대가 무더위에 녹아내려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세종과 충남 당진에서는 강한 소나기와 돌풍이 몰아치며 도로 침수와 분리수거장 지붕 파손 등 5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화재 위험도 커졌습니다. 이날 새벽 대전 서구 둔산동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30여 명이 대피하고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오후에는 유성구 도안동 아파트에서도 에어컨 전선 부근에서 불이 나는 등 폭염이 일상 곳곳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육지와 바다 위 안전 경고

육지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보령 대천항 인근에서는 너울성 파도로 레저보트가 침수돼 2명이 해경에 구조됐고, 당진 난지도 인근에서도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던 모터보트에서 3명이 구조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에어컨 과부하로 인한 대규모 정전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 1600세대 아파트는 8시간 동안 전기가 끊겨 냉장고 식품이 상하는 피해를 입었는데요. 휴가철을 마치고 산업체 가동이 본격화되면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극한의 날씨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전력 수급 대응 체계와 재난 안전망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