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현금흐름 경고등, 국내 AI 반도체 투자 영향은

한C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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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0일 오후 8:21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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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3분기 실적 부진과 잉여현금흐름 적자로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 우려가 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7년 HBM 물량을 매진하며 단기 충격을 방어했지만, 미국 고객의 투자 축소가 현실화되면 부품과 장비 업체의 과잉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2028년 공급 확대와 국내 AI 데이터센터 계획의 자금 조달이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이 미국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에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매출은 1,275억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2.67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잉여현금흐름은 9,065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주가는 12.64% 급락했습니다. TPU 재고가 133억 달러로 급증한 점도 부담이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현금흐름을 압박하는 구조가 숫자로 드러난 겁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방어막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은 아직 낙관론에 무게를 둡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유지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2029년까지 D램 완판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으로 채우는 목표이고, SK하이닉스는 14곳 고객과 2027년과 2028년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2027년 HBM 물량을 사실상 매진해 단기 충격을 막는 방어막을 만든 셈입니다.

다만 미국 고객의 지갑이 닫히면 부담이 커집니다. 대덕전자는 6,150억 원 규모 신규 투자를 공시했는데, 자기자본의 68.5%에 달합니다. 소형 부품과 장비 업체일수록 과잉투자 위험이 큽니다. 네이버는 GPU 구축 비용을 외부 투자자가 부담하고 이용료를 지급하는 구조로 위험을 나눴습니다.

2028년 이후가 진짜 변수

시장의 시선은 2028년으로 향합니다. 2027년까지 HBM 공급이 빠듯하다가 2028년부터 확대되며 평균 판매가격이 소폭 하락할 전망입니다. 신규 투자가 공급 증가와 비례하지 않아 공급 부족은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알파벳의 현금흐름 악화가 앤트로픽과 브로드컴 등 다른 고객의 TPU 구매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정부는 2035년까지 18.4GW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2023년 국내 전체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1.9GW의 약 10배입니다. 투자 속도와 자금 조달 비용이 수익성을 앞지르면 대규모 계획의 지속 가능성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증시에서는 반도체 이익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시총 3위 교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삼성전기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후보로 꼽힙니다.